브랜드 매니저의 역할

현재 나는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처음 내가 브랜드 매니저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된 건 첫 직장에서였다. 

 

나는 광고에 관심이 많아 광고홍보학과에 입학을 했고, 대학교 4년동안 광고에 바져 광고기획부터 제작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4년을 보냈다. 그 결과 광고대행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광고대행사에 들어갈 때는 티비광고를 제작하는 곳이 탑 광고대행사로 모든 광고전공자들이 들어가고 싶은 회사였다.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전략부터 제작, 집행까지 하고 있었지만 정작 내가 맡고 있는 브랜드의 주인은 기업의 브랜드 담당자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아무리 좋은 전략과 광고를 제안해도 기업 브랜드 담당자 마음에 들이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소비자를 설득하기 전에 더 큰 산, 바로 광고주라 불리우는 기업의 브랜드 담당자를 만족시켜야 했다. 

 

그때부터 브랜드에 관심이 생겼고, 광고전략을 생각하기 전에 브랜드전략에 더 큰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런 이유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는 광고가 아닌 브랜드전략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시작한 일이 지금의 일인 브랜드매니저라는 직업이 됐다. 어떻게 보면 내가 광고일을 하면서 꿈꿔왔던 브랜드매니저라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브랜드 매니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일까?

 

브랜드 매니저는 사실 회사의 업종, 규모, 성격에 따라 정의가 다른 듯하다. 

사실 큰 의미에서는 브랜드 매니저는 말 그대로 브랜드를 매니징하는, 관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브랜드개발부터 브랜드를 알리고 성공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에 개입되어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한다. 

 

* 브랜드 매니저란?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은 주로 브랜드의 이미지, 시장 위치 및 전반적인 성공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 역할의 주요 책임 및 업무는 다음과 같다:

1. 브랜드 전략 수립: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메시지를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다. 이 전략은 제품 개발, 가격 정책, 프로모션 활동 및 판매 전략을 포함할 수 있다.
2. 시장 분석: 시장 동향, 소비자 요구, 경쟁사 분석 등을 수행하여 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타깃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3. 캠페인 관리: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 등의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러한 활동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제품 관리: 제품 라인의 전략적 관리를 담당하여 브랜드 포지셔닝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이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출시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5. 소비자 관계 관리: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제품 개선 및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또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한다.
6. 팀 및 자원 관리: 마케팅 팀의 일상적인 운영을 관리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모든 마케팅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한다.

브랜드 매니저는 조직 내 다양한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브랜드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높은 수준의 전략적 사고와 창의력을 요구하며,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브랜드 매니저가 제품개발부터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전략까지 아우르기도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제품개발에 집중된 회사도 있다.

 

난 이전가지 브랜드커니뮤케이션에 집중된 일을 했었다. 그래서 제품이나 브랜드개발에 깊이 있게 관여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제품개발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보니 전반적인 브랜드의 탄생부터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과정을 다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브랜드 매니저라는 직업을 꿈꾼다면, 

일단 기업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일을 시작하다가 추후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그 브랜드를 성공시켜보겠다는 큰 꿈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이미 성공한 브랜드의 매니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아예 없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그 브랜드를 성공시켜 본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